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북러 밀착 속, 중국은 북한과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. <br> <br>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북한과 경제적으로 밀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북중 교역의 거점, 단둥 현지에선 트럭 100여 대가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세계를 가다, 이윤상 특파원이 확연히 달라진 북중 접경지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'중조우의교'. 대형 화물 차량들이 줄줄이 다리를 건넙니다. <br><br>1시간도 안 돼 차량 100여 대가 몰리며 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. <br> <br>화물차가 드물게 오갔던 6개월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(많은 차량이 북한으로) 아침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더라고요." <br> <br>썰렁했던 단둥 세관도 중국산 제품을 북한에 가져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"전동기를 돌리는데 필요한 것을 (사러왔어요)." <br> <br>북중 중개 무역상들이 밀집한 '고려 거리'입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넘게 문을 닫았던 중개 무역업체들이 최근 대부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.<br> <br>얼마 전까지 폐업 점포들로 가득했는데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.<br> <br>인력 수송 버스도 수시로 오갑니다. <br> <br>[북한 노동자] <br>"월요일과 목요일은 밑에(북한에 데려다) 놓고, 화요일과 수요일은 조선(북한)에서 오게 (돼 있어요)." <br> <br>단둥 외곽 공장과 일자리 중개 업체에도 북한 사람들이 북적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걸 가지고 차에 가서 나눠, 우리 가서 식사도 하고." <br> <br>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간 교역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한두 달 전부터로, 지난달에는 북한에서 200~300명 규모의 신규 인력이 중국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공장 보안 담당] <br>"얼마 전에 (북한 노동자) 20여 명이 새로 왔어요." <br> <br>완공 후 11년째 개통되지 않은 신압록강대교 북측 상판 위에는 개통에 대비한 보수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1년 전 텅 비어있던 북측 부지에 세관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건설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올해 1~5월 북중 무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.9% 늘었습니다. <br> <br>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경을 맞댄 북한과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단둥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